“당신을 만나고 싶다. 기다린다.“
베를렌이 랭보에게 보낸 편지는 이 두 문장이 전부였다고 한다. 랭보는 자신의 시를 베를렌에게 보냈고 랭보의 시를 읽고 반한 베를렌은 이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단 두 문장으로 이루어진 편지를 통해 둘은, 당시엔 ‘파국’이라고 밖에 달리 설명할 길이 없는 사랑에 빠진다.
처음 이 두 문장을 읽었을 때 몸이 아팠고 그 정황을 알았을 때 더 아팠다. 결코 보내지 않은 편지. 보내지 못한 편지이기도 하지만 보내지 않은 것이기도 한 편지. 보내지 않았기에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보내지 않았기 때문에.
당신을 만나고 싶다.
기다린다.
루인님 제가 메일을 보냈습니다.
paran 메일로 보냈으니 확인해주세요 ^^
잘 봤어요, 메일 보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