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고 싶은 옷이 생겼다.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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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 생일이라 같이 점심을 먹다가, 이성연애에 관한 얘기를 나눴다. 그러며 친구가 해준, 명언.
“사귀면 더 모른다.”
깔깔깔 웃으며 넘어갔다. 아, 정말 너무 맞잖아. 많이 사귀어야 안다고 하지만 사귀면 정작 상대방이 안 “보인다.” 차라리 친구로 지내며 “아름다운 거리”를 유지할 때 더 잘 “보인다.”
([아름다운 거리]는 예전에 접했던 연극의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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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MBTI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눴는데, 또 한 마디에 쓰러졌다. FP는 거의 다 길치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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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블로그에서 끝내주는 문장을 읽었다.
통장 잔고가 나를 제대로 압박하누나♡
(이 문장은 이 글에서)
아아, 읽고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사장님♡ 최고예요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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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떠올릴 때면, 당신을 사랑하는 몸과 당신이 준 상처로 너덜해진 몸이 동시에 떠올라. 알아. 당신에게도 루인이 그렇다는 걸. 우리의 관계를 지속한다면, “그것은 서로의 괴로움을 나눠가지며, 또한 서로가 불행 속에 계속 있는 것, 절대 불행에서 벗어날 수 없도록 서로를 감시하는 것, 그런 것이 아닐까”.
…겨울이 되니 흔해빠진 우울에 빠지곤 한다.
(따음표 속의 문장은 유미리 [창이 있는 서점에서]중, 3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