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락 보물찾기 제3탄-한국영화 다시 보기 상영회: 사방지

퀴어락 정기 영화 상영회를 합니다.
다음주 금요일이고요. 인터섹스, 양성구유, 어지자지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는 존재인 동시에 조선시대 역사를 다룬 교양서에서 거의 빠지지 않고 언급하는 존재인 사방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
퀴어락 보물찾기 제3탄-한국영화 다시 보기 상영회
사방지 1988
퀴어락의 세 번째 상영회는 조선 세조시대의 양성구유자 사방지를 주인공으로 한 영화 <사방지>를 함께 보려고 합니다. 2002년 제4회 여성영화제 한국영화 회고전 상영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기도 한데요, 사방지가 “자신의 존재성에 의문을 품고 끝없이 질문을 던지며 욕망과 감정, 생존을 위해 협상과 고투를 거듭”(정희진)하는 이야기를 함께 보고 서로의 감상을 함께 나누게 되길 기대합니다.
상영일자: 2012년 10월 26일 금요일 늦은 7시 30분부터
상영장소: 한국성적소수자문화인권센터 커뮤니티룸
신청: kscrcqueer@naver.com 혹은 @queerarchive
참가비용: 2,000원(다과와 음료 제공)

Re: 이런저런 이야기

그러니까 지금 이 글은 모두 어제 일어난 일.

01
스폰지하우스 광화문 기준, 어제로 [내가 사는 피부]가 마지막 상영이었다. 마지막 상영에 함께 했다. 이것으로 [내가 사는 피부]를 총 여섯 번 봤다. 극장에서 다섯 번, 세미나 모임에서 파일로 한 번. 앞으로 몇 번 더 볼 계획이고 DVD가 나오면 구매할 계획이다.
6월엔 [내가 사는 피부]로 글을 쓸 계획이다. 할 얘기가 너무 많아 적어도 세 가지 주제로 글을 쓸 수 있을 듯하다. 물론 그 중 한 가지로만 쓰겠지만.
02
어제 이런 글 https://www.runtoruin.com/1948 을 적었다. 알바을 계획한 곳에서 전화가 안 온다는 얘기였다.
극장에 있을 때 부재중 통화 두 건. 어떻게 알았는지 글을 쓴 다음에 전화가 왔다. 글이 신호를 보낸 것인가…;;; 암튼 3월부터 알바를 시작할 예정. 3월부터는 빈둥빈둥 노는 것도 할 수 없는 것인가.. ;ㅅ;
03
어제 이런 글 https://www.runtoruin.com/1948 을 적었다. 작년 원고를 청탁한 곳에서 전화가 안 온다는 얘기였다.
알바 전화가 끝나고 몇 분 지나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안부를 묻고 글을 써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난 당연히 쓰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처음 청탁하는 형식의 전화였다. 바쁘면 쓰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다. 그 말에 혹했다.
하지만 쓰고 싶은 원고다. 아니, 좋아하는 이론가의 역사와 이론 지형을 정리하고 싶은 욕심이 있기에 계기가 필요하다. 이번 원고는 그 계기다. 그래서 무리해서라도 쓰기로 했다. 잘 한 결정일까? 하지만 어차피 여유 있을 때 쓸 수 있는 원고란 없지 않은가. 모든 원고는 빠듯한 일정 속에서 시간을 길어 내어 쓰는 것 아니던가(라고 믿고 있다..ㅠㅠ).
그나저나 전화가 왔을 때 블로그 글을 읽은 줄 알았다. ;ㅅ; 다시, 글이 그에게 신호를 보낸 것인가.
+
아… 지난 2월 4일 2012 LGBT 인권포럼에서 발표한 원고는 writing 메뉴에 있습니다. 혹시나 해서… 하하. ;;

잡담, 이것저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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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내린다! 아, 좋아.
너무 많이 내려, 한 번에 눈을 치우면 힘들 것 같아 잠깐 나가 계단의 눈을 치웠다. 계단 다 쓸고 올라오니 쓸기 전과 똑같다. 크크. ;ㅅ;
01
가장 가까이에 있는 책 45쪽 첫 번째 단어가 연애운이라는 얘기가 돌아다니더라. 어차피 장난이니 부담없이 그냥 가장 가까운 책을 펼쳤다. 펼치기 전엔 of나 that 같이, 딱히 뭐라고 해석할 수 없는 단어가 나올 줄 알았다. 아니다. 명확한 단어가 나왔다.
violence …;;;;;;;;;;;;;;;;;;;;;;;;;;;;;;;;;;;;;;;;
연애를 하면 내가 폭력적으로 행동한다는 뜻일까, 상대가 폭력적으로 행동한다는 뜻일까, 서로 미친 듯이 싸운다는 얘길까, 내게 연애는 폭력이란 뜻일까.. 크크크. 근데 조금만 달리 고민하면 연애(relation)와 폭력(violence)은 크게 다른 말이 아니다.
그나저나 연애도 안/못 하고 있는데 연애운은 무슨.. 크크.
02
아, 식민지 지식인이여.
지난 주말 세미나를 하는데 한국어 발제문이 아니라 영어 원문을 읽으면서 더 빨리 이해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뭐,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매번 당황한다. ㅠㅠㅠ
아울러 가끔은 한국어로 쓴 논문이 안 읽힌다…;;;
03
올 들어 극장에 세 번 갔는데 모두 같은 영화다. ;;;
<내가 사는 피부>를 세 번째 보면서, 뭔가 실마리가 잡힐 것 같다는 느낌. 몇 달 뒤에 관련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관련 글을 쓰기로 했다. 그것이 어떤 형태의 글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04
지난 주 무한도전은 정말… 깡통 뚜껑 따는 것이 뭐라고 그렇게 긴장감이 넘치는 것이냐..ㅠㅠㅠ 크크크
‘하하 vs 노홍철’ 마지막 편의 편집은 끝내고 파업에 돌입하길 기대했건만 편집을 다 못 했다고 한다. 엉엉. 그래도 지지하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이제 토요일 밤엔 뭐하지? ;ㅅ;
05
역시나 SNS는 사람 적고 조용한 곳이 최고다. 그런 의미에서 Google+가 최고다. 트위터에서 또 뭔가 논쟁이 한창이라는데… 난, 모르겠다. 난 그저 바람과 함께.. 우훗.
06
공략하지 말고 낙후시켜라,라는 말은 언제 떠올려도 명언이고 진리에 가깝다.
안타까운 점은 내가 낙후되는 것만 같달까.. 크크. ;;
07
대학원 등록금+입학금을 납부했다. 빚 잔치 시작이다. 으하하.. 아, 심란해.
08
아주 가끔은 초등학교 6학년때 같은 반에 있는 이들이 모이는 자리가 있으면 좋겠다 싶다. 대학교 학부시절 만났던 사람도 지금 거의 안 만나고 있는데 초등학교 6학년이라니! 꼭 6학년때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그저 내 어린 시절 같은 반에 있던 사람들이 지금 어떻게 사나,라는 단순한 호기심이다. 더 정확하게는 그들 중 LGBT 범주 혹은 그 언저리에 사는 사람은 몇 명일까라는 궁금함이다.
물론 동창회 같은 모임이 있다고 해서 내가 그 자리에 참석할 리 없다. 아니, 내게 연락이 올 가능성 자체가 없다. 그 동안 너무 많은 것이 바뀌었으니까.
근데 알고보면 이미 이 바닥에서 몇 번 마주쳤는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