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정이…

오늘은 두 편의 원고를 제출하고, 내일 있을 강의안을 작성해야 한다. 지난 토요일까지 글을 쓸 시간이 없어 어제 밤에야 한 편의 초고를 썼고 다른 하나는 오늘 써야 한다. 강의안도 오늘 작성해야 한다. 여기서 함정은 저녁 5시까지 알바고, 저녁 6시부터는 회의가 있다는 것! 후후후. 나는 과연 이 모든 걸 할 수 있을까? 두둥! 여기서 또 다른 함정은 원고 하나의 마감은 저녁 5~6시고 다른 하나의 마감은 12시. 후후후. 뭔가 이상한 것 같지만 신경 쓰지 마세요. 🙂
이 상황에서 뭔가 촉박하고 초초한 느낌이냐면 전혀 그렇지 않다. 오히려 뭔가 재밌고 즐거운 기분이랄까. 다른 말로 ‘포기하면 편해’와 같은 상태다. 우후후. 그래, 포기하면 편해. 후후후.
암튼 이런 상황이라 블로깅은 대충 넘어가는 걸로.. ^^;;

한겨레21 연재…: 임의 삭제 문제

주간지가 나온지 며칠 안 되었고 잡지로 정독하는 사람이 많지 않을 테고, 그 중에서 저를 아는 분은 더 적을 테니… 수줍게 말하자면 이번 주부터 <한겨레21>에 퀴어 혹은 LGBT 이슈로 칼럼 연재를 합니다. 혼자 하는 건 당연히 아니고, ‘마이너리티 리포트’라는 기획 제목으로, 저를 포함한 총 네 분이 격주로 연재를 합니다. 즉, 제가 이번에 글을 썼다면 그 다음은 8주 지나서라는.. 흐흐흐. 지면 개편에 맞춰 기획자가 처음엔 매주 연재를 원했던 것 같은데 그렇게는 안 되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막은 생략..)

암튼 그리하여 한겨레21에 연재를 시작했는데요… 처음엔 무덤덤했습니다. 그냥 글 쓰나보다, 고료 나오면 넥서스7 구매해야지, 정도의 감흥이었는데요.. 정작 잡지가 나올 즈음, 이제까지 등록출판물 + 소위 주류 매체에서 퀴어 혹은 LGBT 이슈에만 집중해서 칼럼을 연재한 경우가 있었나 싶어서 당황하기도 했다지요.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게 아닙니다. 사실 이곳에 별도의 글로 연재 사실을 밝히지 않으려 했습니다. WRITING 메뉴엔 이미 적었지만요..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제가 투고한 형태와 실제 출판된 형태 사이에 간극이 발생해서 입니다. 그것을 굳이 따지거나 항의하진 않을 계획입니다. 이 이슈는 나중에 아예 별도의 칼럼으로 쓰면 되니까요. “왜 임의로 바꿨냐?”-“다음엔 안 그러겠다”-“알았다”라는 구조가 아니라 좀 다른 식으로 이 이슈를 다뤄야겠다 싶거든요. 그래서 뭐가 문제냐고요?
이성애자가 아닌 것 같으면 그땐 그냥 동성애자일 뿐이다. 양성애자인지, 동성애자인지, S/Mer인지, 무성애자인지, 다른 어떤 성적 지향인지 구분하지 않는다.
이 문장을…
이성애자가 아닌 것 같으면 그땐 그냥 동성애자일 뿐이다. 양성애자인지, 동성애자인지, 무성애자인지, 다른 어떤 성적 지향을 가졌는지 구분하지 않는다.
주간지의 경우, 문장 종결 등을 임의로 바꾸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성적 지향을 소유물로 바꿨네요. 이것 말고도 바뀐 부분이 좀 많은 듯합니다. 그냥 쭉 읽었을 때, 제가 쓰지 않는 문장이 종종 튀어나왔거든요. (몇몇 부분은 다음에 투고할 때 말해야겠네요…) 그리고 S/Mer를 임의로 삭제했습니다. S/M을 성적 지향으로 이해할지, 성적 실천으로 이해할지 혹은 어떻게 명명할지는 별개의 논의라고 해도, 이렇게 임의 삭제는 당혹스럽지요. 그래서 아예 이 이슈를 한 문단 이상으로 다루는 칼럼을 투고하려고요. 물론 바로 다음은 아니고요. 다음에 쓸 주제는 이미 정해져 있거든요.

아.. 그래서 이번 칼럼의 제목은 “그런즉 외모로 젠더를 예단 말지니”(제981호, 2013.10.14.)입니다. 기사와 칼럼의 제목은 잡지사에서 정하는데, 아, 제목 정말… ㅠㅠㅠ
+
E의 제보를 통해..
벌써 온라인 판이 나왔네요..
http://goo.gl/XuwR7F  <- 한겨레21 페이지의 웹판본입니다.
http://goo.gl/aGfGwY   <- 한겨레 페이지의 웹판본입니다.
어찌하여 두 판본의 편집과 제목이 다릅니다… ;;;
기본 서지사항은 종이인쇄본을 따랐고 이는 writing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013.10.09.22:30 추가

주절주절

어쩐지 할 말이 없어 이것저것 중얼거립니다.

어쩐지 할 말이 없는데 무엇을 중얼거릴 수 있는 건지.. 하하 ;;;
여름은 끝나 가지만 많이 지치고 기운도 많이 빠진 상황입니다. 몸이 쉽게 지쳐요. 농담으로 홍삼이라도 사먹어야 하나, 보약이라도 먹어야 하나라고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유난히 기운이 빠지고 기력이 없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청탁 받은 원고를 아직 시작도 안 했습니다! 22일 마감이면 벌써 시작해야 하는데 아직 시작도 안 했어요.. 아이디어도 없어요.. 어쩌자는 거지… ;ㅅ;
보통은 뭔가를 쓰겠다고 결정하고 확실한 소재가 있으면 시작은 할 수 있는데 시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떡하지…
22일 마감인 원고를 벌써 시작하느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중간에 추석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 며칠 뒤 또 다른 마감이 있거든요. 그러고 나면 마감의 연속! 짜잔! ㅠㅠㅠ
암튼 이번 하반기도 무사히 보내야죠. 아무렴요.. 무사히 보내야죠.
이 정도면 트위터를 해도 괜찮겠어요.. 하하. 농담입니다. 트위터는 다시 할 의사가 없습니다. 그쪽 세계는 제가 따라갈 수 없는 오묘하고 복잡한 곳이에요. 전 그냥 조용한 구글플러스에서 놀겠어요.
구글플러스는 정말 괜찮은 SNS인데 한국에선 거의 안 쓰네요.. SNS로 귀찮으면 사진앱으로도 괜찮습니다. 끝내주는 사진앱이죠.
그럼 이런 쓸데 없는 일기도 이제 마무리를…해야겠죠? 이렇게 또 하루 바이트를 낭비하네요.. 끄응..
하지만 인터넷 세계에선 넘치는 게 바이트니까요. 바이트 낭비가 인터넷을 구축하고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외국의 신문이나 학술지에 실린 글을 검색하는 건 참 쉬워요. 며칠 전엔 1970년대 바이 관련 논문, 트랜스젠더 관련 글을 여럿 찾았습니다. 그냥 웹을 대충 뒤적거리면 나오더라고요. 하지만 한국 자료를 찾기는 참 어려워요.. 검색사이트가 아니라 특정 홈페이지를 찾아가야 하고 때론 인터넷익스플로러만 지원합니다. 한국은 자료 구축은 참 잘하고 있는데 그걸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은 정말 부실해요. 사람을 참 번거롭게 하는 시스템은 어째서인지 의문입니다.
그럼 이제 오늘도 잉여롭게 보내야요..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