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집값: 이사는 물 건너 가는 것인가? ㅠ_ㅠ

방값을 알아 볼 겸, 다른 일도 있고 해서 겸사겸사 어제 이태원에 갔습니다.
부동산에 가서 그냥 집값을 물었는데요.
평당 오천만 원이라고 하였습니다. 싼 곳이 평당 이천만 원이라고 합니다. … 허억.
전 제 집의 보증금이면 집 한 평은 살 수 있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런데 한 평도 못 사는 군요. 흑흑.
시세를 확인하니 기본 보증금에 월세가 대충 나오죠. 만약 10평인 방을 구한다면 전세로 못해도 이천만 원에서 칠, 팔천만 원이 필요하고 월세로 구한다면 음… 그냥 계산하지 않으렵니다. ㅠ_ㅠ
이태원에서 살기로 한 계획은 포기해야 하는 걸까요? 흑흑.

글쓰기, 수술 안 한 트랜스젠더의 이미지, 그리고 주절주절

01
어찌된 조화인지 4시간 전에 퇴고한 글을 퇴고했더니, 고칠 부분이 와르르 쏟아지더군요. 크릉. 이건 도대체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4시간 전의 퇴고는 날림이었을까요? 아님 그만큼 고칠 부분이 많은 글이란 의미일까요? 아무려나 퇴고할 부분이 많다는 건, 좋은 겁니다. 아무렴요. (우헹 … 울면서 달려간다.;;;)

이제까지 글을 쓰고 나면 항상 혼자 검토한 후 발송했는데요, 이번엔 누군가에게 미리 논평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품고 있습니다. 일단 청탁한 곳에 파일을 보낸 후 몇 사람에게 원고를 줘서 논평을 받고 수정한 후 다시 보내는 거죠. 하하. 청탁한 곳에선 일단 원고가 들어오면 안심을 하니, 완성도가 좀 떨어져도 보내는 거죠. 그러고 나서 최종 마감일을 확인한 후 그 며칠 전에 다시 보내고요. 근데 논평을 받고 싶은 이들이 모두 바쁘다는 것! 흑흑. 뻔뻔하게 괴롭힐 것인지 그냥 자숙할 것인지 며칠 더 고민한 후 결정할까 봅니다.

02
블로그 검색유입을 확인할  때마다 깨닫지만 제가 쓴 글은 “나를 증명할 길은 수술뿐인가”(http://bit.ly/6kW9U)뿐인 거 같아요. 으흑. 나름 글을 많이 썼지만 사람들이 계속해서 검색하는 글은 저것. 그래서 꼭 제가 저 글만 쓴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많죠. 흐흐.

사실 저 글은 다른 어떤 글보다 많은 독자를 가진 매체에 실렸고, 읽기 수업의 교재(무려시중에 판매한다는;;)에 재수록 되기로 했으니 그런 거라고 믿고 싶어요. 하지만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저 글이 유일하게 읽을 만한 글인지도 몰라요. 끄아악. ㅠ_ㅠ 뭐, 어쨌든 한 편이라도 읽을 만한, 사람들이 찾는 글을 썼다는 것 자체로 만족해야 할까요? 아무려나 찾아 주는 분들에겐 고마움을 느낍니다.

하지만 처음으로 매체에 발표한 글이 유일하게 찾는 글이라는 건, 왠지 쓸쓸하기도 합니다. 이건 성장에 강박적인 저 자신이 성장하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도 있으니까요. 반성해야죠.

03
그나저나 이번 글쓰기는 나름 재밌는 부분이 있어 좋아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좋으면 다른 사람들에겐 별로일 가능성이 높지만요. 으흑. 전체 분량 중 후반부는 앞으로 특강 갈 때 꽤나 유용하게 사용할 부분이기도 하고요.

참, (예전에 한 번 언급했듯)지난 주에 특강을 했었는데요. 제게 특강 기회를 꾸준히 챙겨주는 선생님의 수업이었습니다. 그 분과도 꽤나 죽이 맞는 편이라 종종 재밌는 상황을 연출하곤 합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제 이성애혈연가족을 제외하면 커밍아웃이건 아웃팅이건 개의치 않는데요. 사실 ‘아웃팅’을 좀 더 편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래서 특강을 할 때면 종종 눈치를 챌 수 있는 사람만 알 수 있는 방식으로 저를 드러냅니다. 그러니 대부분은 못 알아듣고요. 하지만 특강이 끝난다고 끝은 아니죠. 그 다음 시간에 선생님이 저를 트랜스젠더라고 소개합니다. 그럼 수강생들은 난리가 나죠. 정말 몰랐다고, 다시 한 번 보고 싶다고. 하하.

이건 한국에서 트랜스젠더가 소비되는 방식과 관련 있죠. 더구나 어떤 의료적 조치도 취하지 않는 트랜스젠더는 상상하지 않으니까 더 그렇죠. 그래서 저를 한 번 보고 난 후, 저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 사람들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이해를 달리 한다고 합니다. 이건 제가 경험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요. 그 선생님이 나중에 들려주는 부분이죠. 저를 한 번 본 후, 나중에 제가 트랜스젠더란 걸 알고 났을 때 달라지는 트랜스젠더 이미지. 그래서 전 이걸 선생님과 협의해서 전략적으로 사용하면 어떨까, 상상하고 있습니다. 하하.

그나저나 그렇게 트랜스젠더 이미지를 달리한 사람들에겐 부작용도 있습니다. 저와 같은 트랜스를 알 수 있거나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래도 드무니까요. 그래서 수술 안 한 트랜스도 있다고 말하면 주변에선 “에이 설마?”라고 반응하니까요. 뭐, 어쨌든 그건 제가 감당할 몫은 아니고요. 😛

이번에 쓴 글은 바로 이런 부분과 관련 있습니다.

04
다음 달 말이면 다시 수입원이 하나인 알바 인생이 됩니다. 아슬아슬한 인생이 도래하네요. 현재로선 나름 투잡 인생이거든요. 으하하. 사실 제 직업은 매우 많지만, 고정 수입이 들어오는 직업은 비정규직 하나, 알바 하나죠. 그래서 가끔은 이 둘이 제 직업 같기도 해요. 에헤헤. 그 중 비정규직은 다음 달로 끝. 문제는 알바인데, 이게 부동산 경기와 관련 있다고 합니다. 나 이사도 가야 하는데! 어찌하여 부동산 경기는 제 알바와 이사 모두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거냐고!!
 
암튼 12월부터는 정말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살아야 하는 군요. 꽤나 위태롭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위태로우니까요. 🙂

집과 이사, 검색어, OS

01
정말 비가 많이 온다. 밖에 나가기가 두려울 정도.

옥탑방, 玄牝은 이렇게 비가 내릴 때마다 물이 샌다. ㅡ_ㅡ;; 화장실 천장에선 물이 똑똑 떨어지고 싱크대가 있는 쪽에도 천장에서 물이 똑똑 떨어진다. 비가 많이 내린 날이면 바닥이 흥건할 정도다. 방은 물이 새지 않아 다행이다. 책이 젖으면 정말 속상할 테니까. 하지만 방바닥이 습해 조금 불안하다. 바닥에 쌓은 책들 중 가장 아래에 있는 책들이 상할까 걱정이다.

나름 재밌다면 재밌고 신기하다면 신기하게도 이런 곳에서 얼추 5년을 살았다. 슬슬 이사를 준비해야 할 때다. 이번에도 학교 근처로 이사할지 아예 다른 동네로 옮길지 고민하고 있다. 문제는 이삿짐을 싸는 일. 이삿짐 싸는 데 적어도 일주일에서 한 달은 걸릴 텐데 박스는 어디서 구하며 짐을 싼 박스는 어디에 쌓아두지? ㅡ_ㅡ;; 참 대책 없이 살았다. ;;

02
며칠 전부터 이 얘길 쓸까 말까 고민했는데, 그냥 쓰기로 한다.

리퍼러로그를 확인하며 이곳 [Run To 루인]에 들어온 검색어를 확인하다가 깜짝 놀랐다. 검색어는 “숨책 직원” … 헉;;;;;;;;;;;;;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링크를 따라 가면 결과물이 총 8개인데 그 중 4개가 이곳이다. … 혹시 제가 뭐 잘못한 게 있나요? -0- 흐흐. (저 검색어로 검색한 분이 날 찾았는지 다른 사람을 찾았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 리퍼러로그를 확인하고 글을 쓸까 말까를 망설인 이유는, 이 검색어로 검색한 분이 다시 이곳에 올 가능성 때문이다. 다시 이곳을 찾을 때 이 글을 본다면 좀 그렇지 않을까 싶어서 망설였다. 하지만 짧게 언급하기로 한 이유는 검색어 자체가 무척 재밌기 때문이다.

“숨책 직원”이란 검색어를 확인하는 순간, 내가 사는 세상은 검색창과 검색어로 이어진 세계란 걸 새삼 깨달았다. 컴퓨터로 인터넷에 접속하는 순간부터 검색과 링크로 이어지는 세상. 무언가를 찾기 위해선 일단 검색부터 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인터넷이 되지 않아 검색을 할 수 없으면 안절부절 못 하고 답답함을 느끼고. 이런 생활이 몸에 배다 보니,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지 않을 때에도 내 몸은 인터넷을 떠돌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검색기능이 없는 인터넷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이 잘 안 되고.

언젠간 모든 것이 검색창으로 통하고 그 결과가 개인의 앎을 좌우하는 시대가 오겠지? 뭐, 지금도 어느 정도 그렇긴 하지만. 그래서일까? 몇몇 인터넷 업체가 검색기술에 그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가.

03
02의 이야기와 비슷하다면 비슷하고 다르다면 다른 얘긴.

구글에서 내년에 OS를 출시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어이 하는구나 싶었다. 자신의 컴퓨터에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고 모든 걸 웹으로 해결하는 OS라는 건 꽤나 매력적이다. 아직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는 곳이 많고, 접속해도 연결이 불안한 곳이 많지만, 인터넷에 접속만 할 수 있다면 무척 편할 거 같다. 이메일을 확인하듯 문서를 비롯한 각종 작업을 확인할 수 있을 테니까. 부산에 갈 때 굳이 후치(노트북)를 챙기지 않아도 될 거 같고. 물론 부산집엔 컴퓨터 자체가 없어 후치를 챙겨야 하지만.;;;

무엇보다 컴퓨터 사양이 높을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확실히 매력적이다. 이런 프로그램이 나올 때마다 나스타샤(데스크탑)의 생명을 연장하는 기분이고. 흐흐. 그래서 기다리는 OS가 있는데, Cloud 1.0이다. 이 역시 모든 걸 웹으로 해결하는 OS란다. 나스타샤와 놀 때 사용하는 기능은 이메일 확인, 웹서핑 정도란 점에서 잘 맞을 거 같다. 아울러 윈도처럼 고사양의 컴퓨터에서 작동하는 OS가 나오는 와중에도 이렇게 저사양의 컴퓨터에서도 작동하는 OS가 나와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