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 알바 다시 시작, 개강

그러니까 세 가지가 겹쳤습니다.

8월 한 달 쉬었던(무급) 알바를 9월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원래 이렇게 계약한 것이니 특별한 건 없는데요… 아아아..,. 누가 절 부양해주면 좋겠어요.. ;ㅅ; 알바하는 거 정말 귀찮아요…
정확하게는 알바가 귀찮은 게 아닙니다. 너무너무너무 피곤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상하게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곤해요. 정신을 차리기 힘든 수준이랄까요.. 몇 시간을 자건 낮에 다시 한 번 자고 얼어나야 간신히 정신이 들까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아요. 몸에 피곤만 남은 느낌이랄까요. 카페인이라도 투여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찰나기도 합니다. 여름이 지나면 좀 괜찮아지려나요? 아침에도 간신히 일어나는 상황이라 신경이 쓰이긴 합니다만…
이 와중에 내일은 또한 개강입니다! 꺄아! 이건 좋아요. 피곤하다는 것 빼곤 좋아요. 후후후.
피곤한 게 문제네요. 끄응..

피곤한 한 주

괜찮을 줄 알고 호기롭게 시작했는데.. 이번 주 내내 피곤에 쩔어 지내고 있다. 해가 있는 시간에도 거의 졸린 상태랄까.
시작은 지난 주말 부산에 가면서다. 토요일 이른 아침 기차를 타기 위해 새벽에 일어났는데 다음날 집에 일찍 와야 해서 역시나 새벽에 일어나 기차를 탔다. 일요일 오후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재밌는 일도 있었고. 그런데 일요일에 좀 많이 돌아다닌 것이 문제였을까? 월요일 오전부터 알바하는 곳에서 깜빡깜빡 졸기 시작했다. 그 피로가 풀리지 않아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좀 괜찮다 싶으면 또 졸고 또 졸고…
그나마 나 자신에게 준 휴식기간이라 다행이라면 다행. 할 일이 많은 시기에 이랬다면 난감할 뻔했다. 아.. 아닌가? 할 일이 많은 시기였다면 체력을 이렇게 운용하지도 않았겠지만.. 알바는 하지만 아무려나 휴가기간이라고 마구 논 것이 문제였구나.. 흐흐.
암튼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졸린다. 졸린 눈을 부비며 간신히 쓰고 있달까. 주말엔 늦잠 자고 저녁에 낮잠도 잘 예정이다. 그래서 계속 잘 계획이다…라지만 주말에도 낮에 계속 일정이 있네.. 홍홍홍.
아.. 지금도 졸린다. 아침부터 이 글을 읽는 분에겐 다시 주무시란 얘기다. 😛

여름.. 피곤

몸이 여름을 탄다는 점을 확인하는 순간은, 평소보다 발걸음이 확실히 느려질 때다. 평소엔 10-15분 걸리는 거리를 15-20분 정도 걸릴 때, ‘아, 지금 여름이라 몸이 많이 피곤하구나…’라고 중얼거린다. 확실히 여름이라 쉽게 피곤하다. 평소보다 더 많이 피곤하고 잠에서 깨는 일도 쉽지 않다. 쉽게 지친다는 느낌일 때, 몸이 지쳤구나가 아니라 여름이구나라고 중얼거린다.

신기한 일은 가을이 된다고 이런 증상이 가시냐면 그렇지도 않다. 겨울이 되어야 이런 증상이 가신다. 그리하여 일년을 반으로 나누면 절반은 겨울의 시원한 기운을 받아 체력이 생생하고, 절반은 여름의 피곤함으로 체력이 저하된다. 0도 기온이 될 즈음에야 체력이 회복되니… 이것도 재밌는 일이다. 상반기는 겨울의 시원하고 생생한 기운으로 살고, 하반기는 그냥 어떻게 버틴다.
지금까지 특별히 보양식이란 걸 먹은 적 없으니 앞으로도 그러할 테다. 체질에 가까운 문제라 보양식으로 해결할 것도 아니고. 그저 이번 여름에도 콩국수를 많이 먹어야지! 팥칼국수도 먹고 싶은데, 밀가루 반죽에 계란을 안 쓰는 곳이 있으려나…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