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논의와 장애 논의와 트랜스젠더퀴어 논의는 언제나 정확하게 붙지는 않는다. 뭔가 잘 붙을 것 같은데도 참 안 붙는다. 질병이나 아픔이 곧 장애 경험은 아니며, 모든 장애가 질병이나 아픔을 동반하지는 않는다. 몸의 규범성을 논하는 측면, 역사적으로 취급 받은 형식 차원에서 유사하다고 해도 장애와 트랜스젠더퀴어가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이 교차성을 고민하고, 교차하는 방식으로 설명하기 위한 노력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또 의외로 많은 지점에서 교차성 논의를 전개할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우생학이 그렇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우생학은 트랜스젠더퀴어나 LGBT/퀴어와 장애가 긴밀하게 얽히는 순간을 재현한다. 그럼 우생학을 통해 장애퀴어 논의의 어떤 순간을 모색할 수 있을까? 알 수는 없지만 시도해볼만 한 작업이다. 당연히 누군가 해주면 좋겠다는 바람이지만 어쨌거나 얕은 수준에서라도 시도를 해보면 흥미로울 내용이다.
뭐, 언젠가 하겠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