ㄱ
잡담이라도 쓰고 싶은데 쓸 잡담이 없다! ;ㅅ;
ㄴ
H에게 나는 평생 클로짓으로 살겠다고 말했다가 비웃음당했다. 그러고보니 수업 쉬는 시간에 한 수강생이, 특정 철도를 타고 다니냐고 물어왔다. 그래서 화들짝 놀라며 이유를 물었더니, 하차역 근처에 있는 어느 단체 근무자가 가방에 뱃지를 주렁주렁달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고 해서 나라고 추정했다며 물어본 것이었다. 허허허… 그런데 나는 뱃지를 주렁주렁달고 다니는 것은 내가 누구인가를 내세우는 행위일 수도 있지만 나보다 뱃지의 메시지를 내세우는 행위라고 이해하는 편이다. 내가 누구인지 무엇이 중요하겠어. 퀴어 뱃지, 각종 활동 뱃지가 온갖 동선에서 무작위로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지. 그래서 그 행동이 딱히 내가 드러나는 일이라고 고민하지는 않는다.
ㄷ
그나저나 나는 재미있으려고 시작한 덕질에서 왜 활동가의 기분을 갖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