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논문주제

1월 중순이 마감인 한 수업의 기말논문 주제로 갈등하고 있었다. 몇 가지 주제로 가늠하고 있던 중이었다. 하고 싶은 것과 하기 편한 것 사이에서 어느 것이 더 좋을지 갈등하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했다, 늦은 밤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다가.

지금의 이 고통스런 감정을 논문으로 쓰기로 했다. 잔인하게 들리려나… 현재의 고통을 분석하고 논문이라는 어떤 형식으로 맞춘다는 것이…. 하지만 현재의 감정을 글로 쓰고 싶다는 바람을 품고 있다. 현재 쓸 수 있는 얘기가 이것 밖에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어떤 주제를 잡아도 현재의 상황으로 멍하게 있거나 집중이 안 될 거란 걸 안다. 다른 주제로 글을 쓰면, 정말 하고 싶은 얘기들이 몸에 가득해서, 그 주제의 글은 겉돌 건 뻔하다. 달리 별 선택이 없잖아….
(성적 지향성, 연애 이야기로 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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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학과 논문의 장점 중 하나는 이것이기도 하다. 현재의 고민과 관심을 그대로 논문으로 쓸 수 있다는 것. 물론 이런 감정들을 어떻게 논문이라는 형식으로 구성하느냐가 문제이긴 하지만._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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